잡담

왜 그리 가십니까...

남사장 2009. 5. 23. 18:08

당신이 살아있을때는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언젠가는...이라는 생각이라도 가지고 살았습니다.

 

100% 이해는 못해도 당신이 힘드신거 알고 있었고 그래도 당신을 지지했던 이들을 위해서라도

 

이겨내실줄 알았습니다.   혹여 당신이 저 더러운 수구돼지들에 의해 감옥을 가시더라도

 

당신을 지지하고 당신이 가시는 길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시끄러워도 조금이라도 세상이 조용해지면 대단치 않은 먹거리일 망정 당신이 사시는

 

곳에 가서 건네드리며 위로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 가셨습니까...

 

차라리 당신을 몰랐다면 이런 나라 어찌되든 나 몰라라 하며 그냥 살았을텐데

 

왜 산 사람에게 이리 큰 짐을 남기고 이리 아프게 가십니까...

 

입을 열어도 말이 안나오고 귀가 뚫려 있어도 들리는 것 없고

 

눈을 감던 뜨던 보이는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수치를 아는 이는 작은 허물에도 자신을 내쳐서라도 부끄러워 할줄 알고

 

수치를 모르는 놈들은 큰 허물에도 당당하다 하더군요.

 

하지만 당신은 아직은 더 큰 짐을 지셨어야 할 분인데...

 

이런 얘기를 하는 우리가 염치없음을 앎에도 그래도 당신은

 

좀 더 앞에 서주셨어야 하는데....

 

도대체 우리는....아니 나는 도대체 어찌 해야 할지.....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리고 애가 끊어지는 것 같이 아픕니다.

 

당신은 원망하지 말라하셨지만 원망스럽습니다.

 

차라리 작은 희망이라도 보이시지 말고 가시지 정말 원망스럽습니다.

 

정말....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