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을 눈팅으로 즐기다 문득,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 좌파와 우파에 대해 많이들 이야기 하시는 것 같던데,
제가 미흡하게나마 좌파와 우파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현 정권의 정체성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최대한 간단히 적도록 하겠습니다.
1. 좌파 - '좌'라는 개념은 '우'라는 개념에 대한 대응쌍이다. '오른손의 우월성'이라는 인류학 저서에서도
언급했듯이 인간사회에서 '우'라는 말은 기존에 있어왔던, 당연하다고 믿어지는 모든 개념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좌'라는 의미는 기존에 당연시 되어 왔던 것에 의문을 제시하는 기본적인 자세입니다.
'좌파'라는 말이 등장한 것을 저는 마르크스의 경제학 이론이 정치적인 영역에서 사용된 이후라고
생각합니다. 즉, 우리가 '좌빨'이라고 말하는 것 속에는 마르크스주의가 깔려 있는 것이죠. 그런데, 마르크스의
사상을 우리는 흔히 북한 공산주의같은 빨갱이 사상으로 오해하는데, 사실상 마르크스는 국가라는 장벽을 넘어
모든 보편인류의 해방을 지향하는 이론입니다. 즉, 한 국가 내에서 그 국가의 국민들을 잘먹이고 잘 살게하려는 정책은
엄밀히 말해서 '좌파'가 아니라는 겁니다. 즉, 그것은 '우파'가 하는 일입니다. '우파'란 다시 말해 자기나라의
이익을 위해, 자국민을 위해 무단한 노력을 기울이는 집단인 것입니다.
2. 우리나라에서 일명 '좌파' 정당이 하는 일들은 전부 '국민이 어쩌고 저쩌고'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엄밀한 의미에서 '우파 정당'이 슬로건으로 내새워야 하는 말입니다. 좌파는 앞서도 말했듯이 한 국가가 자국의 이익을
정당의 신념, 즉 이데올로기로 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실질적으로 '좌파'가 '우파'의 행동을 하고 있
는 것이죠. 그럼 여기서, 그럼 우리나라의 우파는 과연 무엇을 하며, 그들의 정체성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의문이 남습니다.
제가 감히 말씀드리는 것은, 그들은 '아무것도 아닌 파' 입니다. 그들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정의, 진리, 진실, 정체성,
가치관, 선량한 의지 등등 이 모든 것과는 무관하게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집단일 뿐입니다. 그들에게는 국민, 국가,
민족 따위는 필요할 때마다 적절하게 호명해서 끼워맞춰 쓸뿐, 사실상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와는 무관한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죠. 그 집단의 기원이 '천황폐하 반자이(만세)~!!'를 외치다 '기브 미 어 쪼꼬렛~'를 외쳤던 것은 이상한 일이
결코 아닙니다. 그들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와는 별도로 잘 살았고, 잘 살아갈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정체성을
굳이 말하라고 한다면, 전 감히 매국집단, 파시스트 집단이라고 일컫고 싶습니다.
3. 가끔씩 전원책 변호사를 보면, 저 사람이 '보수' 즉, 우파가 맞나? 하는 생각 드실겁니다. 어찌보면 너무나
'좌파'스럽지 않습니까? 전원책 변호사가 진보세력을 지지할 수 있었던 근본원인도 사실상 우리나라의 '좌파'가 했던 일들이
정치적으로 선진국들의 '우파'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전원책 변호사야말로 진정한 '보수'입니다. 대한민국 땅에서
'보수'라는 이름에 '매국노'라는 이미지 '뉴라이트'라는 이미지가 덧 씌어졌는데, 사실상 '보수'는 전원책 변호사같은 분이
'보수'인 것입니다. 정말, 국가라는 강한 신념을 고수하며 그 국가에 살고 있는 대다수의 국민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법과 질서를 딱딱할 정도로 강조해서 통치질서를 안정적으로 지켜나가려는 의지를 가지고 계신 것이죠. 이것이 바로
보수(保守)인 것입니다. 한 가지 더 예를 들면, 부시를 철저하게 깠던 뚱땡이 다큐 감독 '마이클 무어'를 아시리라 믿습니다.
'볼링 포 콜롬바인' , '화씨 911' , '씩코' 등의 작품을 통해 미국내의 부당함을 여실히 폭로 했었죠. 그런데 너무나
진보적인 것 처럼 우리에게 보이는 그는 사실상 '보수'입니다. 그가 문제시 삼고있는 것은 모두 '미국'이라는 일국의
안녕과 평등, 그리고 진실 등 입니다.
4. 얼마전에 이종에서 읽은 글에서 '필란드'인지 '덴마크'인지 잘 생각은 안나는데, 거기에서 살던 사람이 우리나라의
정치현실을 보고 했던 말 중에 '대한민국의 진보세력은 꼭 우리나라의 보수세력같습니다.'라는 말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땅에서는 '좌파'(진보세력)가 '우파'(보수세력)역할을하고 '우파'는 매국질 또는 파시즘 정치를 하고 있음에도 우리는
그들을 '보수'라고 '불러 주고' 있는 형국입니다.
정말 환장할 노릇인 겁니다.
저는 이종님들께서 가끔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 이야기하실 때마다 "이종은 건강한 보수세력이
많구나"하는 생각을 합니다. 저 또한 건강한 보수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엄밀한 의미에서
끊임없이 진보세력이 되려고 노력 중인 사람이고요. 제가 보수를 지향할 수밖에 없는 것은 정말
어쩔 수 없이 국가, 민족이라는 믿음에 끌려가기 때문인거죠..
이제 대한민국의 국민을 외면하는 단체를 보수라는 멋들어진 명칭말고 다른 어떤 말,
즉 정확한 명칭을 고민해봤으며 좋겠습니다.
<짤방은 뷰티폰 배경화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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